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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 탁본이 성행한 것은 금석학(金石學)이 발달하였던 송나라 때부터이다. 금석학은 금속이나 돌에 새겨진 글을 해석하고 연구하여 서체, 문체를 분석하는 학문이다. 탁본을 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처음에는 서체를 익히기 위한 방법으로 쓰였다고 한다.
즉 서예가들이 선인들의 서체를 모방하기 위해 탁본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금석학의 발달과 더불어 학문적 목적에 의해 탁본을 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미술 감상적인 측면에서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고고학이나 미술사 연구를 위해서는 사진기술과 같은 복제방법으로 탁본을 중요시하고 있다. 탁본은 언제든지 간단하게 실물크기로 복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형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어 자료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글자선 등의 미묘한 부분이 그대로 표출됨으로써 사진으로는 판독하기 어려운 부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탁본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 부분은 많이 개선되었다. 탁본은 금석학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문학가, 역사학자는 물론이고 서체를 연구하는 서예가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기술이다. 서예가들에게는 옛 선현들의 서체(書體)를 오늘에 되살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술이고, 역사가들에게는 옛 역사를 복원하는 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과거 금속이나 돌에 새겨진 역사적 기록들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마멸되고 사라졌다.

다만 탁본을 통해 남은 기록들만 과거 역사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만약 금석문을 한 자 한 자 베낀다면 오자(誤字)나 결자(缺字)가 생길 수 있으나 탁본을 하면 이러한 염려는 없다. 나아가 아무리 읽기 어려운 금석문이라도 탁본을 하여 놓고 보면 해독하기가 쉽다. 그러니까 탁본은 금석문 연구에 필수불가결한 기술인 것이다.

금석학은 인류가 남긴 유물 중에서 새겨진 연대에 의거해서 인류의 과거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아울러 기록을 남긴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학문인 것이다. 금석류에 문자나 문양을 새기는 것은 고대로부터 행해져왔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금석문을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탁본이 발달되었던 것이다.
금석문 연구는 고고학적 목적과 서체의 연구 등 여러 가지 학문을 위해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학자들이나 호사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취미로 하고 있다. 이러한 탁본을 응용한 기술이 바로 어탁(魚拓)이다. 일상생활에서 취미탁본으로 활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기술인 어탁은 큰 고기를 낚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살아있는 생물체를 영원히 기록하는 기술인 것이다.

이외 어떠한 대상물이든 요철이 뚜렷하면 채탁이 가능하다. 나뭇잎, 나뭇결, 풀잎은 집안에서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응용탁의 아주 좋은 대상물이라 하겠다. 탁본이 성행하게 되고 지금까지 적게나마 문헌으로 남아 맥을 유지하게 된 것은 수많은 금석학자와 서예가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이다. 따라서 지금도 전국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금석문 보존을 위해 우리 모두 애써야 할 것이다.